[잠실/석촌맛집]리얼 레트로 감성 : 오로라경양식

[  업 장 정 보  ]

상 호 : 오로라 경양식

위 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3 1층

* 인근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9호선 석촌역

영업시간 11:30 ~ 20:00

* 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매주 화요일 휴무

 

 

한국인이라면 호불호 없을 

대표메뉴 중에 하나인 돈까스.

어떤 스타일의 돈가스를 좋아하시나요?

두툼한 일본식 등심가스도 좋지만

소스 자박하게 뿌려진 경양식 돈가스가

저는 더 마음이 갑니다.

오늘은 추억 뿜뿜한 경양식 돈가스에

소주 한 잔까지 기울일 수 있는

<오로라경양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석촌역에서 조금 더 가깝지만

잠실역에서 걸어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입니다.

외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품으로 꾸민 요즘 레트로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찐으로 옛 감성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업장입니다.

30년 경력이시라고 자신 있게

간판에 공지하셨네요. ㅎㅎ

 

 

경양식집의 조건 중 하나는 칸막이라고 

생각하는데 중앙에 오픈된 3 테이블 말고는

양 옆으로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흡사 밀림과도 같은 화분 좀 보세요.

실내지만 거의 야장이나 다름없네요.

사실 경양식 집을 또 다른 조건 하나는

어두침침한 소파인데 오로라경양식은

깔끔한 현대식(?) 테이블에 조명도 밝았습니다.

술 먹기에는 조도가 좀 높았지만

경양식 돈가스에 술 한 잔은 못 참죠.

식사 위주로 영업을 하시는지 마감시간이

20:00으로 이른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테이블마다 술 한 병씩은 올려져 있었어요.

저는 주말 낮술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여유 있게 마시고 나왔습니다.

 

 

메뉴는 그 흔한 김치볶음밥 하나 없이

오로지 경양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것저것 시켜서 먹고 싶은 신 분에게는

아쉽겠지만 무언가 전문성이 느껴져서인지

신뢰가 갑니다.

식사와 안주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식사로 시켰을 때도 양이 꽤 되었으니

술을 드실 때도 식사돈가스로 주문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저는 돈가스, 함박, 생선가스가 함께 나오는

A정식과 매콤한 멕시칸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핫소스, 우스터, 후추입니다.

특히 핫소스는 느끼함이 느껴질 때쯤

살짝 터치해 주니 아주 좋더라고요.

 

 

경양식 돈가스집에는 기본찬으로 

깍두기 필수죠!

단무지에 고추피클까지 느끼함 잡아줄

3 대장들 다 모였네요.

 

 

꽤 큰 접시에 1인당 내어주시는

양배추샐러드입니다.

고소한 맛이 도는 케요네즈소스입니다.

치킨이나 돈가스에 나오는 양배추샐러드

정말 찰떡궁합인 것 같아요.

최애샐러드여서 리필 부탁드렸는데

양도 넉넉히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고소한 수프에 후추 팍팍 뿌려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매번 바뀌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간 날은 양송이수프였어요.

 

 

정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정겨운 비주얼에 감탄이 먼저 나왔습니다.

소스가 흠뻑 올려져 있는데도

튀김이 바삭했어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기본에

충실한 경양식돈가스였어요.

소스는 너무 달지도 걸쭉하지도 않아서

밸러스가 좋았어요.

생선가스와 함박도 수제였어요.

발라낸 흰살생선 튀긴 건데 맛.없.없이죠.

급식에 생선가스 나오면 환장하던 접니다.ㅎㅎ

별 기대 없던 함박도 꽤 괜찮더라고요.

잡내 없고 저항감없이 씹히는 고기가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또다시 넉넉한 접시에 1인당 나온 밥입니다.

저 어렸을 때는 "밥 드세요? 빵 드세요?" 

이렇게 선택이 가능했었는데

여기는 밥이 기본값인가 봐요.

식사하러 온 거라 든든하니 좋았습니다.

메뉴 2개 시킨 건데 같이 나오는 것이

많아서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뒤이어 나온 멕시칸돈가스입니다.

정식보다 크기가 큰 돈가스에

각종 야채를 넣고 매콤하게 조린

멕시칸소스가 올려져 있어요.

별로 안 매울 것 같은데 뒷맛이

살짝 매콤했어요.

처음 오셨다면 기본돈가스를 먹어야겠지만

여럿이라면 하나 시켜도 좋을 것 같아요.

 

 

돈가스에 반주로 소주를 마실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업장입니다.

깔끔하게 각 1병씩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양이 꽤 되어서 첫 끼로 먹은 낮술인데도

아주 든든했습니다.

일요일에 영업하시니 어느 주말에 또 한 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오래오래 운영해 주세요!

 

[  오 늘 의  메 뉴  ]

A정식 16,000원

멕시칸돈가스 11,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