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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서울)/송파구맛집

[삼전맛집]동네에 이런 술집 하나쯤 있어야지:삼전역2번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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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 장 정 보  ]

상 호 : 삼전역 2번 부두

위 치 : 서울 송파구 삼전로 70 1층

* 인근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영업시간 15:00 ~ 2:00

* 라스트오더 1:00

매주 화요일 휴무

 

 

집 근처에 술 마실 고깃집 하나,

횟집 하나, 꼬치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은 주거조건이겠죠.

회 한 접시에 간단히 술잔 기울일 수 있는

야장이 맛집인 동네 횟집

<삼전역 2번 부두>를 추천해 드립니다.

 

 

간판에서 알려주듯 삼전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정말 근거리에 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이렇게 야장자리 보면

생각 없다가도 술 한 잔 하고 싶잖아요.

저는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내로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모두 

야외에 앉으셨어요.

 

 

해산물포차답게 바다친구들이

주를 이룬 메뉴 구성이었어요.

조리법이 상당히 다양하네요.

제철해산물은 그때그때 벽면에

따로 게시하시나 봐요.

저는 무려 메뉴판 한 면을 차지한

이곳의 대표메뉴 '사장님 마음대로'

라는 한상차림을 주문했어요.

 

 

홍합탕을 1인당 1그릇씩

기본안주로 내어주셨어요.

홍합살도 통통했고

간간하고 칼칼한 국물이

안주로 괜찮았어요.

 

 

기본찬은 된장미역무침과

초석잠장아찌입니다.

저는 초석잠을 처음 먹어봤는데

아삭하니 맛있더라고요,

 

 

오늘의 술은 한라산이에요.

해산물이랑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매장분위기는 밝은 분위기의

투다리 같은 인테리어였어요.

아기자기함이 있는 테이블이었는데

세기말적인 소주뚜껑 데코가

술맛을 한껏 올려주네요.

 

 

사장님 마음대로

39,000원

 

숙성회와 각종 해산물로 구성된

사장님 마음대로 한 접시예요.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먹음직스럽게 보이네요.

가리비와 전복, 개불이 싱싱했어요.

철이 아니라 향은 약하지만

멍게도 괜찮았고

제철이라 새우가 통통했습니다.

저는 숙성회를 좋아하는데

특유의 식감이나 감칠맛이 

조금은 아쉬웠어요.

회는 활어든 숙성회든 모두 

좋긴 하지만 유일한 활어였던

전어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전어(회반, 구이반)

30,000원

 

그래서 전어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단품으로만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회종류로만 두 번째 시켜서 그런지

회반/ 구이반으로 해주셨어요.

양도 많고 살도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수족관 관리도 잘 돼있고 

제 입맛에는 이곳은 활어회 맛집인 것 같아요.

살이 제대로 올라서 통통하니

살밥이 튼실했던 전어구이입니다.

정말 부드러워서 치아 없이도 먹겠더라고요.

뼈도 연해서 씹어먹기에도 무리 없었습니다.

 

 

곁들임으로는 깻잎, 쌈장, 마늘, 고추를

함께 내어주셨습니다.

전어는 회만 먹어도 좋고

깻잎에 그득히 넣어서 싸 먹는 것도 맛도리죠.

 

 

날것과 구운 것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밸런스가 좋아 그런지

술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어요.

덕분에 다음날 영혼은 침대 위에

남겨두고 몸만 간신히 출근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가을 해산물 제철이 다 지나기 전에

고소한 전어에 한 잔 어떠신가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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