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백화원
위 치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34
* 인근 지하철 9호선 삼전역
2호선 잠실새내역
영업시간 11:00 ~ 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중화요리 어떻게 드시나요?
대부분 배달을 많이 이용하실 듯한데요.
저는 짜장면 한 그릇 먹을 때도
직접 매장에 가서 먹는 걸 선호합니다.
짜장면, 짬뽕의 면발은 좀 더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요.
사실 중국집에서 낮술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ㅎㅎ
일요일 점심 식사 겸 반주를 하기 위해서
찾아간 동네 중국집 <백화원>입니다.
9호선 삼전역이나 2호선 잠실새내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거리는
어디서 내리시든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저는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들어갔는데 밖으로 나오는 문이 있더라고요.
나오면서 간판 찍어야지 했는데
취해서 깜박했습니다.
업력이 느껴지는 작은 중국집이었습니다.
테이블 예닐곱 개의 작은 공간이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끊임없이
자리를 채우시더라고요.
기대가 됩니다!
기본 메뉴판입니다.
동네 중국집의 합리적인 가격대인 것 같아요.
식사를 주로 하러 오시는 곳이라 그런지
기본 면류와 요리는 탕수육만 판매하셨어요.
저는 정석으로 짜장면 1, 짬뽕 1, 탕수육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반반메뉴가 인기더라고요.
혼밥 하러 왔을 때 좋은 선택지인 것 같아요.
저는 어차피 탕수육을 생각하고 와서
요리류가 없는 게 아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뜻밖에 개이득을 만났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당일 현금이 있어서
3가지 메뉴를 3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었어요.
현금이 없더라도 계좌이체
받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할인받은 만큼 소주로 채워 먹었습니다.ㅎㅎ
중국집답게 물은 재스민차였습니다.
차종류를 마시면 왠지
과식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죠.ㅎㅎ
테이블마다 올려진 식초, 고추분, 간장입니다.
가게가 오래됐는데 깔끔하게
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았어요.
기물들이 새것이 아닌데도
맨질맨질했습니다.
셀프바가 있으니 추가 반찬은
직접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짬뽕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상당히 좋네요.
해물양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불맛이 확실하게 나는데
마일드한 느낌의 짬뽕이었어요.
요즘 맵고 자극적인 짬뽕들이 많은데
속이 편하면서 국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드럽다고 매운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짬뽕 본연의 칼칼함은 잘 살아 있었습니다.
꺄앙~ 짜장면이 나왔어요!!
사실 저는 짬뽕 VS 짜장면일 때
고민 없이 짜장면을 시키는 타입이고
해장도 짬뽕보다 짜장면으로 하는 것이
속이 더 편한 쪽입니다.
다 떠나서 짜장면은 온 국민의
소울푸드 아닌가요.
어젯밤도 과음을 했기 때문에
등장하자마자 맛깔나게 비벼봅니다.
면발은 탱글보다는 부드러운 쪽이었고
단맛과 감칠맛이 적절한
흠잡을 데 없는 짜장면입니다.
소스도 넉넉해서 힘들지 않게
잘 비벼졌어요.
짜장면은 언제 먹어도 사랑입니다.
면으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니
때마침 탕수육도 나왔어요.
소스 따로 주냐고 물어보신 걸 보니
원래는 소스 넣고 볶아서 나오나 봐요.
저는 볶먹, 부먹, 찍먹 다 상관없어서
일행이 찍먹이라길래 따로 달라고 했어요.
소스 없이 고기튀김부터 한 입 먹어봤어요.
바삭함은 살아있는데 부드럽기도 한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잘 튀겨 나온 탕수육이었어요.
소스 볶아서 달라고 했어도
맛있었을 것 같더라고요.
반은 소스 부어 놓고,
반은 찍먹으로 먹었어요.
이 시점에는 이미 소주를 3병째 시켜서
살짝 취기가 올랐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한국인답게
남은 짜장면에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칼칼하게 비벼 먹었습니다.
든든하게 해장, 식사, 낮술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요일 오후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겨운 동네 중국집에서 먹는
낮술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현금 할인가)
짜장면 5,000원
짬뽕 7,000원
탕수육(소) 17,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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