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전이 신선하다구? : 방가전

[  업 장 정 보  ]

상 호 : 방가전

위 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22길 27 1층 102호

* 인근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영업시간 16:00 ~ 1:00

* 라스트오더 24:00

 

 

내일 비소식이 있더라고요.

번화가는 아니지만 찾아와서

먹어도 만족할 만한 전집

<방가전>을 추천해 드립니다.

 

 

평범하고 정겨운 외관이지요.

생긴 지 오래된 곳은 아닌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손님이 꽤 많아지더라고요.

모둠전이 정말 괜찮다는 후기가 

많아서 점찍어 두고 있었다가

비 오는 평일 저녁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저녁 6:30분경에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작은 점포인데 이 정도일 줄이야.

저는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와서 마지막 자리를

겟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줄 서기 싫어하신다는 아저씨들이

술손님들이라 언제 자리 날지 모른다는 안내에도

웨이팅을 하시고 계셨어요.

맛집임을 확신한 순간이었습니다.

 

 

열테이블 정도 있는 가게인데

저는 비 오는 걸 볼 수 있는 문가 자리에 앉았어요.

우선은 모둠전부터 기본으로 시켰습니다.

메인인 전말고도 고추장찌개, 가지구이가 

인기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내부가 깨끗했고 바쁜 와중에도 

사장님 응대도 아주 친절하셨어요.

 

 

전과 어울리는 기본찬입니다.

전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진득한 양념간장& 깔끔한 양파장아찌간장

두 가지로 나와서 취향대로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고추지절임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아삭하게 잘 절여졌는데 많이 맵지 않고

버무린 양념이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

안 매운 고추로 절이셨는지 

뒷맛에 칼칼함은 있으면서 아리지 않았어요.

전하고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리필까지 해서 먹었어요.

 

 

각자 그릇으로 미역냉국이 나옵니다.

이건 계절 따라서 바뀔 것 같아요.

비린맛 없이 깔끔한 냉국이었어요,

 

 

스타트는 황칠 생막걸리를 곁들여 보았어요.

순천에서 올라온 막걸리입니다.

저는 탁주를 즐기지는 않는데 

숙취는 둘째치고 무겁고 배부른 기분이

제 취향이 아니어서 거든요.

그런데 이 막걸리는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가벼운 느낌이어서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탁주 마실 일이 생겼을 때

메뉴판에 있다면 또 시켜 먹을 맛이에요.

 

 

사장님께서 주문할 때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셨거든요.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예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 전이 꽤 늦게 나왔어요.

그런데 먹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어요.

대부분 전집들이 손님 오기 전에 

미리 부쳐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전판에 다시 지져서 내어 주시는데

여기는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 하나하나

부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전판 옆에 붙어서 바로바로 집어먹던 그 맛이요!

식재료 상태도 좋았어요.

기름에 지진 건데 신선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전이 다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정말 남다르게 맛있긴 하더라고요.

일행이랑 '맛있다' '다르다' 연발하면서 먹었네요.

 

 

막걸리를 먹어서인지 배는 찼는데

다른 메뉴를 더 먹어보고 싶어서 

양념가지구이를 추가했어요.

테이블마다 고추장찌개를 먹고 있어서

고민했었는데 저는 가지러버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거 시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오븐에 채즙 가둬서 구운 가지 위에

각종 야채를 채 썰어 양념한 것을 

올린 건데 완전 별미였습니다.

큼지막한 가지에 매콤 달콤 새콤하면서

식감까지 재미있는 고명을 함께 먹으니

정말 술이 쭉쭉 들어가더라고요.

 

평일인데도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마시고

다음날 숙취로 고생 좀 했습니다.

비 오는 날 와도 좋고

비가 오지 않더라도 찾아와서 먹고 싶을 만큼

다녀온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나는 곳입니다.

비 오는 주말 <방가전>에서 

신선한 모둠전에 막걸리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모둠전 25,000원

양념가지구이 15,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