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부뚜막구이
위 치 : 서울 송파구 삼전로 8길 10 화완빌딩
* 인근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영업시간 15:00 ~ 06:00
* 휴무 없음
술쟁이들이라면 동네에 술 한 잔 할만한
작고 소중한 숨은 맛집 하나씩은 있으시겠죠.
제가 사는 곳 주변에는 유독 고깃집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에도 할머니 손맛이 생각나는 오래된 고깃집
<부뚜막구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어느 골목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정겨운 외관의 고깃집입니다.
테이블 7-8개 정도 되는 적당한 크기입니다.
요즘 동네 상가들도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 곳들이 많은데
매일 문을 열어주시는 고마운 점포입니다.
저는 당일 일요일 이른 저녁에 방문하였습니다.
양념갈비류가 메인인 고깃집입니다.
생고기도 좋지만 주기적으로 양념고기 당기지 않으시나요.ㅎㅎ
LA갈비가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먼저 2인분 주문했습니다.
고깃집의 기본찬으로 나와야 할 것들만 선별한 것 같습니다.
모든 반찬은 직접 만드시고
묵은지 때깔을 보니 아주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나하나 손맛이 제대로 들어 있는 것이 정말 할머니 반찬 같았어요.
급하게 소주 한 병 먼저 개봉했습니다.
1인분에 2대씩입니다.
붉은 핏기를 보니 양념을 아주 푹 재우신 것은 아닌가 봅니다.
가로로 봐도 세로로 봐도 맛있어 보이는 고기 정렬~
앞 뒤로 뒤집어 가면서 윤기 나게 구워 보았습니다.
달짝지근한 특유의 갈비양념이 아니고
적당히 짭짤하면서 단맛도 입안에서 느껴지는데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연육을 어떻게 하셨는지 뼈 부위살이 아주 부드럽게 쏙 빠지더라고요.
발라먹는 재미가 있는 LA갈비지요.
LA갈비는 1잔에 1점 하기 좋은 메뉴이지만
상추깻잎도 내어주셔서 한 쌈 했는데요.
쌈장을 막장을 섞어서 만드셨는지
짭조름하면서도 뒷맛이 칼칼해서 맛있었습니다.
이쯤에서 뜨끈한 국물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청국장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밑반찬 먹어보니 확실할 것 같네요.
콩과 두부가 넉넉히 들어있는 고소 하면서도 담백한 시골 청국장입니다.
한 입 가득 떠먹으면 고기지방이 다 쓸려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밥 말아서 된장술밥으로 먹어도 술안주도 정말 좋지요.
너무 씻겨 내려보냈는지 고기가 다시 당겨서 1인분 추가했습니다.ㅎㅎ
사실 고기추가는 기본옵션 아닌가요.
살찌는 주제에 탄수화물이랑 지방은 도대체 왜 이렇게 궁합이 좋은 건가요.
쌀에 꿀 넣으셨나요.
배가 부른데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일행이 넉살 좋게 직원들 식사하는데 가서 얻어온 감자보리밥입니다.
정말 할머니댁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이미 목젖까지 음식이 차올랐지만
면으로 마무리 안 할 거면 고기 왜 먹습니까.
원래 열무국수였는데 김치말이국수로 변경되었네요.
살얼음 뜬 거 보세요.
육수 간도 기가 막히게 맞습니다!
남은 고기 둘둘 말아서 먹으면 올여름 더위쯤이야
다시 한번 견딜만할 것 같네요.
사장님 인심도 좋으시고 고기를 비롯한 사이드 음식들도
모두 맛있어서 술맛이 제대로 나는 곳입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과음해서 다음날 월요병과 사투를 벌였네요.ㅎㅎ
생소한 동네이긴 하지만 한 번 오실만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잠실 근처에 오셨다면 <부뚜막구이>에서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LA갈비 17,000원
청국장 8,000원
김치말이국수 8,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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