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한양대맛집]가성비가심비맛집:뒷돈산

[ 업 장 정 보 ]

상 호 : 뒷돈산

위 치 : 서울 성동구 마조로 5길 14 1층

(인근지하철 2/5호선/국철/수인분당선 왕십리역)

영업시간 17:00 ~ 1:00

(휴무 없음)

더운 날씨라도 고기 못 잃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오늘은 가성비 제대로 잡고 가심비까지 잡아 준 분위기 좋은 고깃집 추천해 드립니다.

 

대학교 때 자취하던 동네라 그런지 고기 구워 먹으러 친구네 집 놀러 가는 기분입니다.

요즘 주택을 개조해서 영업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집도 아니고 건물도 아닌데 대문은 있는 오묘한 구조였습니다.

당연히 2층까지 사용하시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1층만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평수가 넓어서 테이블수가 적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가라서 그런지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버글버글합니다.

아직 체력은 엠쥐들 못지않으니 낮술 시동 부릉부릉 걸어 봅니다.

 

 

보시는 대로 이 집의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1인 기준이 120g이고 첫 주문은 4인분부터 시작이긴 하지만 국내산 돼지고기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시작은 시그니처인 소금구이로 시작합니다.

 

잘 익은(?) 연탄불이 먼저 입장합니다.

우선 연탄 나오면 다 맛있게 느껴지는 것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연탄비주얼 배경으로 소주 한 잔 먼저 따랐습니다.

새로잔은 거의 못 봤는데 예뻐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고기가 저렴한 대신 기본찬은 정말 베이식합니다.

상추와 김치 콩나물만 제공됩니다. 

인건비의 이유도 있겠지만, 셀프바가 있어서 쌈러버인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원래는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와 같은 김밥전이 반줄 제공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기본찬으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배가 고픈 상태도 아니었고 분식집 하셨던 어머니 덕에 어렸을 때 질리게 먹어서 아쉽진 않았습니다.

 

 

4인분의 양이라기엔 조금 소박해 보이긴 했는데, 일반인 기준으로 2인~2.5인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가지 부위가 섞여서 나온다고 했는데, 당일은 2가지 부위만 나온 것 같습니다.

이것도 주말인 탓일까요. 

역시 핫플은 평일에 가는 게 이득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자 셋이 가서 소금구이 4인분에 갈매기살 2인분 추가했습니다.

고기는 초벌 되어서 제공되기 때문에 잘라서 불판에 살살 굴려주시면 금방 익습니다.

저는 빈 속에 술을 많이 먹은 상태여서 손 떨면서 열심히 구워주었습니다.

 

 

짜잔! 이제 먹을 타이밍입니다.

고기는 신선했고 식감도 탱글탱글하니 좋았습니다.

이 가격에 한돈을 먹을 수 있다니 배가 불러도 과식을 해야 되나 싶습니다.

기본 주문이 4인분이면 둘이 오기는 부담스럽겠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둘이 와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구워주는 서비스는 없지만 어느 테이블이든 고기  좀 굽는 사람 하나씩을 다들 있잖아요.

그게 접니다.ㅋㅋ

 

 

추가 한 통갈매기살입니다.

분명 배가 어느 정도 찬 것 같았는데 새로운 고기가 등장하니 위도 리셋이 된 것 같습니다.

갈매기살은 생고기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올려서 정성스럽게 구워줘야 합니다.

 

 

한 마리의 용처럼 영롱해 보이네요.

육고기의 풍미가 좋아서  갈매기살을 드시는 분들이 느끼기엔 육향이 강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적당히 고기향도 나고 씹는 맛도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고기 먹고 난 후에 사이드로 괜찮다는 김해촌국수를 주문하려던 찰나에 가게에 문제가 생겨서 추가 주문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선주후면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라는 의미겠죠.ㅎㅎ

 

여럿이 가서 와구와구 먹고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내가 계산해야 하는 자리도 조금 부담이 덜 하겠죠.

저는 친구들과 다시 한 번 방문할 생각입니다.

가성비 넘치는 뒷돈산, 대학가의 분위기를 즐기시면서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왕소금구이(120g)  6,000원

통갈매기살(120g)  9,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