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남도멸치국수
위 치 : 서울 송파구 삼전로 4길 19
영업시간 : 정해지진 않았는데 거의 연중무휴로 여시는 듯
집에 가는 길에 위치한 실내포차로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래는 돈까스 도시락 팔던 식당이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실내포차로 탈바꿈하셨더라고요.
애주가로서 방문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딱 정겨운 실내포차 외관입니다.
간판 폰트가 중구난방이지만
이것도 나름 귀여워 보입니다.ㅎㅎ
테이블 5-6개 정도의 아담한 매장입니다.
벽면에 현수막으로 안주류 메뉴가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만
모아서 붙여 놓으셨네요.
주방 위쪽에는 두 가지를 모두 적어놓은
메뉴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국수 하나, 요리 하나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식당 한쪽에 김치 셀프바가 있습니다.
전라도 스타일로 다 직접 담그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라도 김치는 못 참지!
김치 옆으로는 국과 밥 셀프바도 있습니다.
일반 손님용은 아니고 근처 사무실에서
월별로 끊어서 식사 제공하고 계신 듯했어요.
저희가 다 먹어 갈 때쯤 어떤 남자분이
들어오셔서 술 없이 이렇게
밥만 먹고 나가셨어요~
국수도 먹을 거니까 김치를 종류별로
가져와 봤어요.
저의 최애 총각김치와 기본 겉절이
섞박지와 묵은지까지 야무지게 퍼왔습니다.
콤콤하니 할머니댁에서 먹을만한 맛이었어요.
국수도 나오기 전에 김치 안주로 소주를
마셨더니 침샘 폭발이네요.
멸치국수
7,000원
사장님 손이 정말 크십니다.
멸치국수에 들어갈 수 있는 건
모두 넣은 집약체 같은 비주얼입니다.
들어간 재료가 많아서 그런지
멸치향이 아주 세진 않았어요.
맑은 스타일보다는 약간 묵직해서
흡사 소면이 들어간 칼국수 같달까요.
국수를 어찌나 많이 넣어주셨는지
먹는 속도가 느린 저는 소면 반은
덜어두었다가 조금씩 추가해서 먹었어요.
면 위에 이 김치 저 김치
조합해서 먹는 맛이 있습니다.
오징어초무침
20,000원
양념이 살벌하게 들어간 오징어무침입니다.
다행히도 보이는 것만큼 세진 않았어요.
너무 맵거나 시지는 않은데
간은 잘 맞는 초무침이었습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아쉽게도
냉동대왕오징어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탱글한 맛이 없어서 식감은
제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가격 좀 더 올리시고 국내산 쓰셔도
충분히 먹을 것 같은데..
멸치국수에서 빼두었던 소면 넣어서
한 번 비벼봤어요.
빨간 양념에 소면사리는 못 참죠.
이렇게 먹는 것도 별미였어요.
노포 아닌데 노포 같은 분위기에
손맛 좋고 인심 넉넉한 사장님.
편한 분위기에서 2차 하기
딱인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음에는 술밥 당길 때 와서
튀김류도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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