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구이
위 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28길 41
영업시간 : 사장님이 열고 싶으신 날 열고 싶은 시간에 영업
오늘은 신비로운 고깃집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이곳은 한 번 방문하면 무조건 또 가고 싶은 집인데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가고 싶어도 못 가다가
지나는 길에 불 켜져 있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저기 간판에 불켜져 있으면 영업 중이시니
점심으로 고기 먹었어도 아묻따
문 열고 입장하셔야 됩니다.
원래는 정육점으로 운영하고 계신 곳입니다.
정육점 한편에 이렇게 바를 만들어서
고깃집으로 운영하고 계시고요.
분위기 정말 죽이지 않나요.
바테이블로 7-8석 정도 있고
4인테이블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공간이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구경할 수 있어요.
메뉴판의 간결함을 보세요.
정말 믿음직스럽네요.
저는 구이돼지 1, 소구이 1
주문했습니다.
작은 인덕션이 하나 나오고요.
이렇게 계란이 인원수대로 나옵니다.
기본안주 근본 폼 미쳤습니다.
정육점이라 바로 유통해 오셔서 그런지
노른자 탱글한 것 좀 보세요.
바로 소주부터 깠습니다.
1인 운영 업장이기 때문에
물과 술은 셀프입니다.
그리고 또 구워 먹으라고 주신
야채와 소시지입니다.
그럼 또 구워줍니다.
고기 먹기 전에 배 채울까 걱정입니다.
왜냐면 고기 1인분량이 상당하거든요.
기본찬 풍성히 주신 이유 중 하나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정형을 하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그리고 그릴에 정성껏 한 덩이씩
구워 주시거든요.
더 오래 기다려도 전 괜찮아요.
소구이(200g)
25,000원
이렇게 부위별로 3 접시 나오고
이 것이 1인분입니다.
소고기를 이 가격에 먹어도 되나 모르겠네요.
그램을 정해놓으셨지만 늘 더 많이
주시거든요.
부위별로 익힘 정도도 약간 다르게
주시고 원한대로 개인 인덕션에
더 구워 드시면 돼요.
요렇게 기본양념이 나오고
취향대로 드시면 되는데
저는 거의 소금만 찍어서
본연의 맛으로 먹었어요.
제가 딱 좋아하는 굽기로 구워 주셨어요.
사실 여기까지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찹니다.
이제부터 돼지 시작하니까 기대하세요!
구이돼지(200g)
20,000원
이렇게 4 접시가 또 1인분입니다.
고기 종류는 그날그날 바뀝니다.
그리고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게
우리가 알만한 부위라기보다는
사잇살이나 구이로 잘 안 쓰는 곳도
정형해서 맛보게 해 주시거든요.
심지어 돼지고기 뒷다리를
구워주셨는데도 맛있더라고요.
본인이 직접 정형하시고 모든 부위를
사용하실 수 있어서 이 가격이
가능하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킥.
사장님 어머니께서 담가주시는
총각김치입니다.
이게 또 아주 소주 절로 부르거든요.
원래는 저기에 된장라면 시켜서 먹어야
되는데 저는 당일 배가 터질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왜냐면 배 안고픈데 간판 켜져 있어서
그냥 들어와서 먹었거든요.ㅎㅎ
된장라면에도 고기가 들어가서
구수하고 맛이 깊습니다.
유일한 사이드 메뉴이니 꼭 드셔보세요.
저렇게 잔뜩 주시고도 아직 배고프시냐고
꼭 물어보시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그냥 추가로 즉석에서
고기 썰어서 구워 주십니다.
정말 심야식당 와서 위로받고 가는 기분이에요.
사장님이 지향하시는 콘셉트도 그렇다고 하셨어요.
자주 오고 싶은데 문 안 열려있어서 서운하다고
했더니 이제는 조금 더 자주 영업하신다고 하셨어요.
맛있는 고기도 먹고 사장님의 사는 얘기도 듣고
위장과 마음이 모두 배부른 시간이었어요.
여기는 저만 알고 싶은 곳이지만
이런 서비스를 꼭 받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개합니다.
별 다섯 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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