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마실포차
위 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56
영업시간 : 사장님 마음 가시는 대로
(5시에는 오픈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송파구주민이라 송리단길과 방이먹자골목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오늘은 방이먹자골목에서 송리단길로 이동하는 길에
조금은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실내포차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딱 정겨운 실내포차 외관이지요.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에서 오시면
도보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핫한 송리단길 맛집에서 1차 하셨다면
2차는 노포스러운 가게에서 한 잔
당기지 않나요.ㅎㅎ
테이블 대여섯 개의 크지 않은 매장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손만두가 괜찮다고 해서 만두전골로
정하고 온 날이라 착석하자마자 주문했어요.
손맛 좋은신 사장님께서 모든 김치를
직접 담가서 내어주십니다.
1인당 나오는 동치미입니다.
사실 전날 너무 과음을 해서 해장 겸 식사를
하려고 전골 먹으러 간 거였는데
동치미 마시고 바로 해장 끝냈습니다.
적당히 익어서 새콤하고 간도 좋았어요.
살짝 익힌 맵지 않은 배추김치
파김치 나오는 집이면 이미 합격이죠.
요즘 파값이 너무 올라서 힘드시다고 하시네요.ㅠㅠ
완전 생것처럼 보이는데 먹으면 적당히 익어 있으면서
식감이 정말 좋은 파김치였어요.
짜파게티 있었으면 바로 시켰을 각.
만두전골
30,000원
양푼냄비에 그득하게 전골이 나왔습니다.
빨간 전골이 아니라 사골베이스 전골입니다.
한소끔 끓으면 먹으라고 하셨는데
국물은 이미 완성형이었어요.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깊은 맛이 잘 우러났어요.
기대했던 손만두가 꽤 많이 들어 있었어요.
대충 세어봐도 10개는 돼보였어요.
저는 만두러버라 배불러도 다 먹고 가려고요.
전골이지만 만두 건져서 찍어 먹을 수 있게
간장도 함께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만두 하나 건져서 맛보았습니다.
사장님께서 만두피까지 직접 밀어서 만드신대요.
속이 알차게 들어 있었습니다.
외할머니만두와 이북만두의 중간쯤 되는 느낌?
자극적인 맛없이 속이 편안한 만두였어요.
맵칼한 소가 들어가 만두도 좋지만
요즘은 이렇게 할머니스타일 만두가 맛있더라고요.
엄마 데리고 와도 구박 안 받을 맛이었어요.
한소끔 끓고 난 뒤라 열심히 건져 먹었어요.
담백한 국물이라서 해장하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빨간 전골인 줄 알고 왔는데 오히려 좋아.
그리고 전골 안에 부재료도 상당히 충실했어요.
각종 버섯, 두부, 감자, 떡까지 들어 있어요.
어디서 장을 보시는지 두부가 치즈처럼 부드럽고
감자가 엄청 포슬포슬하더라고요.
전 구황작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먹었어요.
쌀떡일 텐데 오래 끓였는데도 쫄깃쫄깃
식감이 좋더라고요.
전골을 바닥까지 다 긁어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추가 안주를 못 시켰어요.
찌개 드시는 테이블도 있고 냉삼 구워 먹는 테이블도
있었는데 다 먹어보고 싶었어요.
다음에는 파티원 좀 모아서 삼겹살에 찌개까지
먹어봐야겠습니다.
사장님이 테이블마다 신경 잘 써 주시고
새점포도 아닌데 가게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사장님 성향이 깔끔하신 게 느껴졌어요.
저는 다음에 송리단길 올 때도 2차는 여깁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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