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베트남쌀국수 포항
위 치 : 서울 종로구 종로 309-3
* 인근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1,6호선 동묘 앞역
영업시간 11:00 ~ 02:00
* 휴무 없음
베트남요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오늘은 여기가 한국임을 망각하게 만드는 찐 현지바이브
베트남요리 전문점 <베트남쌀국수포항>을 추천해 드립니다.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골목에 식당이 있다고??
하는 의심만 잠시 접어두시면 됩니다.
함께 간 일행도 "여기 식료품점 아니야?" 하더라고요.
자신 있게 문 열고 들어가십시오.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시게 됩니다.
안쪽 매장은 상당히 넓습니다.
테이블도 많고, 단체손님도 많았습니다.
그 구성이 모두 베트남분들인 것이 특이점이죠.
식사하는 동안 고독한 미식가 같은 아저씨 한 분 테이블 빼고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저는 낮술 거나하게 마시고 있는 베트남 MZ 단체 테이블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쌀국수집들과는 달리
현지스럽고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샤부샤부 많이들 먹고 있더라고요.
아직 그 정도 레벨은 안 되는 것 같아서
기본적인 소고기쌀국수와 꽈이, 버터반미를 주문했습니다.
자리마다 짠맛과 매운맛을 내는 소스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집의 특별한 양념으로 마늘초절임이 있네요.
느끼함을 씻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메뉴도 나오기 전에 바구니에 담긴 고수와 레몬을 내주십니다.
고수러버 일행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고기양이 상당히 넉넉합니다.
국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어오던 감칠맛 나는
육수라기보다는 조금 심심하면서
허브의 향이 살아있는 담백한 스타일입니다.
베트남여행 갔을 때 한국사람 많이 가는 관광지 벗어나
아침산책 나갔다가 현지인들이 골목길에서 목욕탕 의자 같은 걸
두고 식사하는 좌판에서 먹어봤던 조금 투박한 맛입니다.
이래서 현지 맛집이라고 했나 봐요.
고기는 부드럽거나 야들하지는 않았지만 먹을만했습니다.
저는 이미 식사를 하고 온 상태라 면 양이 너무 많아서
불게 될까 봐 접시에 따로 덜어두고 국물 위주로 먹었습니다.
쌀국수는 해장으로도 안주로도 그만이지요!
일행이 먹고 싶다고 시킨 꽈이입니다.
설탕이 뿌려지지 않고, 반죽에도 간이 안된
순수한 꽈배기튀김 같은 맛입니다.
콩물이나 쌀국수 등에 담가서 먹는 음식인데
일행이 자꾸 맨입으로 먹고 아무 맛도 안 난다고 ㅋㅋ
반미빵을 구워서 납작하게 누른 다음
연유를 잔뜩 뿌려 나온 버터반미입니다.
열심히 찾아다니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반미 맛있는 집을 잘 못 본 거 같아요.
베트남에서 먹은 반미가 정말 맛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그냥 바게트샌드위치 같은 느낌이랄까
배가 불러서 속이 들어있지 않은 반미를 주문했는데
빵이 포실포실한 것을 보니 괜찮을 것도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음에 왔을 때는 돼지고기 반미를 시켜봐야 될 것 같아요.
여러 안주 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일행이 배가 부른데도
추가시킨 소고기죽순볶음입니다.
향신료 잘 못 먹는 편은 아닌데
향이 정말 세서 사실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일행도 자기가 시키고는 몇 젓가락 먹지 않아서
반 이상 남기고 왔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제 입에 딱 맞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 앉았던 고독한 미식가분께서는 아주 만족하신
얼굴로 시키신 음식 싹싹 드시고 가셨으니
이건 제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정통 현지식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쌀국수 한 종류와 반미 하나 시키셔서
간단히 식사 겸 한 잔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말 안 들리는 곳에서 이색적인 음식을 시켜서
낮술 하는 기분 만으로도 만족하고 나온 곳입니다.
리얼 베트남 현지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베트남쌀국수포항>에서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쇠고기 쌀국수 8,000원
꽈이 1,000원
버터반미 4,000원
소고기죽순볶음 10,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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