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을지식품
위 치 : 서울 중구 을지로 27길 1
* 인근 지하철 2,5호선 을지로 4가 역
영업시간 : 미표기
* 제가 오후 3시 방문했을 때도 영업 중이셨고
따로 브레이크타임이나 휴무일이 정해져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 일대에 많은 가맥집들이 있죠.
나드리, 백만불처럼 유명한 곳도 있지만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주 작은 규모의 가맥집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새로 발견한 정말 작은 가맥집 <을지식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을지로 갈 때마다 알게 되는 노포들 덕에 행복하지만
요즘 재개발을 이유로 사라져 가는 맛집들을 보면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ㅠㅠ
을지식품은 진정한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나오셔서 2분 컷으로 도착 가능합니다.
다만 꺾어지는 골목에 숨어 있기 때문에 눈 크게 뜨시고 오셔야 됩니다.
내부도 협소하고 테이블 2개만 운영하고 있는 작은 점포입니다.
요즘 가맥집들이 그러하듯 과자와 통조림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음식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계신 듯했습니다.
저는 애매한 오후 3시쯤 방문했습니다.
다행하게도 내부는 아주 시원했습니다.
간단히 먹고 가는 가맥집이라기에는
메뉴가 정말 화려했습니다.
식사 겸 할 수 있는 메인메뉴들도 꽤 있습니다.
과메기가 있다니 추워지면 다시 방문할 명분이 생겼네요. ㅎㅎ
저는 식사를 하고 온 터라 간단하게 오징어숙회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병, 소주 한 병 시켜서
급하게 말아서 들이키고 나니 더위가 한 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기본안주는 뽀얀 국물의 홍합탕과
중국집을 연상시키는 김치, 단무지, 생양파, 춘장 대신 쌈장이 나왔습니다.
홍합 제철도 아닌데 살도 실하고 국물도 잘 우러나 있었습니다.
K - 안주로 이만한 게 있나 싶네요.
메인 메뉴 나오기도 전에 소주맥주 각 1병이 순삭 했네요.
아기자기한 세팅의 오징어 숙회가 등장했습니다.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데쳐져서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오징어를 자주 해주셔서 그런지
선호하는 식재료는 아니었는데
금징어가 된 시대에 살다 보니
종종 먹게 되는 오징어요리가 정말 맛있게 느껴집니다.
(물질주의의 노예인가)
배부를 때 1잔에 1점 하기 딱 좋은 안주네요.
술은 이미 거나하게 마셨지만
낮술을 한 탓에 기분이 좋아서인지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서
면메뉴 중에 열무국수를 추가하고 소주도 한 병 더 시켰습니다.
선주후면 후주... 무한 반복입니다. ㅎㅎ
달콤 새콤한 맛은 아니고 정말 열무김치 국물 베이스로 맛을 내신
할머니 스타일 열무국수입니다.
맛있다는 표현입니다.
어째서 가맥집 사장님들은 한결같이 음식솜씨가 좋으신 걸까요.
얼음도 안 들어갔는데 육수가 아주 시원했습니다.
마무리하는 소주 안주로 딱이더라고요.
3차를 가야 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일어났습니다.
간단히 한 잔 하기에도 이것저것 시켜서 푸짐하게 드셔도
좋을 가맥집이었습니다.
날씨 추워지면 과메기나 동태탕 먹으러 방문해야겠네요.
골목 안 작은 가게, 찐 가맥집 분위기의
<을지식품>에서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오징어숙회 13,000원
열무국수 7,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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