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대호정
위 치 : 서울 중구 창경궁로 8길 22-4
* 인근 지하철 : 2,5호선 을지로 4가 역
1호선 종로5가역
영업시간 : 미표기
* 점심, 저녁 운영을 다 하시기 때문에 11시부터 늦은 저녁까지로 예상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앉아 있었는데 따로 브레이크 공지를 하거나 하진 않으셨음
저는 지글지글 구워 먹는 생고기만큼 매콤 달콤한 양념고기와 먹는 쌈밥을 좋아하는데요.
낮술 하기에 정말 좋은 안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든든하게 식사하시면서 한 잔 하기 좋은 힙지로의 노포
<대호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름이 아니어도 늘 웨이팅이 있는 우래옥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일 낮시간에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도 우래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먹는 것에 정말 진심이구나 싶었습니다.
(낮술 마시겠다고 반차 냈던 1인 ㅋㅋ)
골목에 있지만 맵키고 오시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외관부터 정말 정겹습니다.
낮술 기울이시는 어르신부터 근처 인쇄골목에서 일하시다 혼밥 하러 오신 분까지
테이블이 꽉 차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막바지였는데도 딱 1자리 남아 있더라고요.
출입문 근처 테이블이어서 문 열고 닫을 때 더우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냉방이 잘되는지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호정은 무조건 쌈밥이 기본입니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가성비 있는 가격입니다.
저도 쌈밥 2인분 주문하고 손부터 씻고 왔습니다.
혼밥 하시는 분들은 김치찌개도 많이 시켜 드시던데
저는 많이 굶주린 상태라 찌개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밥반찬 위주의 기본찬이 세팅되어 나왔습니다.
샐러드의 소스가 조금 오묘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야채도 잘 먹는 돼지라서 샐러드부터 부셨습니다.
어묵볶음과 콩자반은 밥반찬으로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구수한 된장국도 함께 나왔네요.
메인메뉴는 안 나왔지만 소주부터 주문했습니다.
이 정도 안주라면 충분히 마실만하지요.
철판 위에 담뿍 담긴 제육볶음이 등장했습니다!
국내산도 아니고 삼겹살 부위도 아니지만
양념에 잘 재우신 건지 퍽퍽하지 않았습니다.
간도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돌았습니다.
밥에 먹어도 좋고 쌈으로 크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래에 깔린 콩나물도 함께 싸 먹으면 씹는 맛이 좋습니다.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왜 밥 드시면서 술을 그렇게 드시나 했는데
밥반찬만 한 안주가 없다는 것을 나이 들수록 공감하게 되네요.ㅎㅎ
집밥 같은 엄마 손맛의 음식들도 좋지만
이 집의 장점은 가성비 있는 가격에 솥밥이 제공된다는 점이죠.
흑미밥에 단호박까지 야무지게 들어있네요.
사실 뜨거운 것 잘 못 먹는데 물 부어놓고
한참 지나서 열었는데도 엄청 뜨겁더라고요.
돌솥밥 내열성이 정말 좋네요.
밥양도 꽤 많아서 남자분들이 드셔도 넉넉할 것 같습니다.
차지고 촉촉한 밥을 먹다가 누룽지와 함께 즐기는 반찬 조합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즘같이 야채 귀할 때에 쌈도 푸짐하게 주셨습니다.
당귀까지 있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는 쌈귀신이라 리필도 했습니다.
제육볶음은 쌈으로 먹는 게 진리 아닌가 싶습니다.
한 입 가득 안에 밀어 넣고 소주 한 잔 넘기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회사 근처에 이런 식당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에는 삼겹살 시켜서 술 한 잔 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차를 가야 하는데 뒷일 생각 안 하고 과식에 과음하고 나왔네요.
든든한 한 끼 식사와 반주를 함께 할 수 있는
<대호정>에서 한 잔 어떠신가요.
[ 오 늘 의 메 뉴 ]
쌈밥(1인) 10,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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