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맛집]두발로 걸어나오기 힘든 곳 : 동강주막호프

[  업 장 정 보  ]

상 호 : 동강주막호프

위 치 : 서울 종로구 지봉로 7길 1

영업시간 14:00 ~ 1:00

-  휴무없음 -

연락처 : 02-747-0027

 

 

 

동묘시장 들렀다가 낮술을,

아니 낮술을 하려고 동묘시장 

갔다가 시간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밤에 갑자기 병어찜이 당겨서

급하게 약속잡고 다음날 왔어요.

다행히 오후 2시에 오픈이시라 

적당한 시간에 낮술이 가능했습니다.

동묘시장에서 도보 5분 정도 걸렸어요.

 

 

내부는 여느 실내포차분위기고요.

신발 벗고 들어오셔야 하는 구조입니다.

입식과 좌식테이블 모두 있습니다.

 

 

간단안주부터 본격적인 해산물안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없는 걸 찾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메뉴를 정하고 와서 다행이지

결정장애로 아무것도 못 시킬뻔.

 

 

야관문주가 사라진 주류메뉴판

 

 

 

그렇지만 이런 곳은 벽면에 붙은

메뉴에 관심이 가게 되죠. 

제철음식이나 오늘의 메뉴

애정하는 1인.

 

 

기본찬으로 나온 콩나물..?

참기름 넣고 무친 맛은 아니고

육수에 데쳐서 감칠맛이 살짝

배어있는 삼삼한 콩나물 데침이랄까.

은근 손이 가고 나중에는 

병어찜 양념에 비벼서

콩나물찜처럼 먹었습니다.

 

 

기본찬으로 두부 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두부가 일반적으로 사 먹는 

두부보다 고소했어요.

그리고 저 간장이 완전 요물.

공깃밥 시켜서 비벼먹을 뻔.

 

 

맛있게 먹겠다고 아침도 안 먹고

공복에 동묘시장 한참 걷다가 들어와서

완전 허기진 상태였거든요,

소주로 바로 달리기 부담스러워서

막걸리로 시작했습니다.

동묘 오면 왠지 막걸리 한 잔은

먹어줘야 될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ㅎ

 

 

병어찜

40,000원

 

병어찜 가격은 시세입니다.

다른 지역에 더 저렴한 곳도 알고 있지만

요즘 종로 쪽 시세가 거의 

이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큼지막한 병어 한 마리가 이미 

완성형으로 졸여져서 나왔습니다.

 

 

병어 두께도 괜찮고 

무엇보다 살이 너무 보드랍고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양념도 적당히 칼칼하면서

진한데 병어 맛을 해치지 않더라고요.

 

 

김말이

3,000원

 

이곳의 별미 김말이인데요.

병어찜 양념에 밥생각이 절로 나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 지각하면 엄마가

밥을 김에 싸가지고 현관 앞에서

먹여주시던 맛 뭔지 아시죠?

거기에 아까 두부에 나왔던 

간장양념장을 넣어서 말아주셨어요.

완전 맛없없 조합이에요.

제대로 된 반주가 완성된 것 같네요.

 

 

직원들 먹으려고 튀겼는데

먹어보라고 돈가스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새 기름으로 튀기셨는지

하나도 안 느끼하고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아드님이 하셨다고 했는데

돈가스집 사장님이신가 했어요.

 

 

그리고 국물 없이 술 마시면

어떡하냐면서 주신 홍합탕 서비스.

오동통한 홍합살도 좋았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 병 더 추가해서 마셨습니다.

 

사실 다른 안주 하나 더 시키려고

했는데 서비스를 계속 주셔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사장님 응대도 시원시원하시고

인심도 좋으셔서 먹는 내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어요.

저녁 되기 시작하니까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예약전화도 오더라고요.

저는 다음에도 낮술 마시러 와서

다른 안주들 격파해 보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