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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서울)/광진구맛집

[강변맛집]사라지기 전에 다녀오세요 : 강변포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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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 장 정 보  ]

상 호 : 강변역포장마차 4번

위 치 :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56길 86

영업시간 17:00 ~ 

 

 

 

얼마 전 강변역 포차거리가

올해 6월까지만 영업하고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직접 포차번호로 찍어도 나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어차피 한 곳에 쭉 붙어 있으니까

'구의공원'으로 찍으시고 걸어오시다 보면

포장마차촌이 보이실 거예요.

 

7번이 SNS에 많이 올라와서 가장 유명하고

다른 포차들도 메뉴는 거의 상동합니다. 

저는 고갈비가 괜찮다는 4번으로 픽했습니다.

 

 

정겨운 포차 내부예요.

포차는 다찌석이 진리이긴 한데

저는 많이 먹을 거라 자리 부족할까 봐

테이블에 앉았어요.ㅎㅎ

 

 

포차메뉴는 다 먹고 싶어서

늘 결정장애를 앓게 만들죠.

포차라 현금결제나 계좌이체만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기본안주로 나온 어묵국이에요.

이걸로도 소주 한 병 마시겠네요.

적당히 칼칼하고 간간한 

어묵향이 잘 우러난 국물이었어요.

 

 

쌀떡볶이

4,000원

 

포차에서 떡볶이 안 시키면 범죄 아닌가요.

굳이 따지면 밀떡파이긴한데 

두툼하고 쫀득한 쌀떡도 괜찮았어요.

양념에 오래 끓이신 것 같은데 퍼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시뻘건 양념이 매콤달달 맛있었어요.

 

 

찹쌀순대

4,000원

 

떡볶이 시켰으면 순대 당연히 주문해야죠.

시장당면순대 좋아하는데 피가 얇아서

야들야들 정말 맛있었어요.

간, 허파, 부속고기 골고루 주셨는데

제가 일찍 가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따뜻하고 포슬포슬해서 감탄했어요.

 

 

고갈비구이

16,000원

 

저의 원픽이었던 고갈비예요.

사장님께서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했는데

석쇠에다 공들여서 한참을 구우시더라고요.

간도 적당하고 속살을 촉촉하고 난리 납니다.

공깃밥 시켜서 식사할 뻔했습니다.

4번 포차 고갈비구이 필수입니다!

 

 

잔치국수

5,000원

 

자리 옮길까 하다가 여기서 2차까지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떡볶이는 먹었지만 포차 와서 잔치국수나

우동 둘 중에 하나는 꼭 먹어야 되잖아요.

저는 잔치국수로 선택했습니다.

어묵과 육수 베이스가 다른 건지 

칼칼하면서 감칠맛 좋은 국물이

소주 들이붓게 만드네요.

좁은 주방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소면을 정말 잘 빨아서 밀가루냄새 안 나고

매끈한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돌뼈

14,000원

 

잔치국수 시켰으면 매콤한 것도 

하나 주문해 줘야죠.

최고 궁합 오돌뼈 시켰습니다.

제 입맛에는 살짝 달달 했는데

잔치국수 소면 건져서 비벼먹으니까

괜찮더라고요.

 

 

스푸파처럼 먹었네요.

제한시간 2시간 30분인 걸로 아는데

여자 둘이서 잔뜩 시켜서 먹어서 그런지

저희는 여유 있게 먹고 마시고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정겨운 모습이에요.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네요.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서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오래된 맛집들은

지자체에서도 보호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네요.

을지로 OB베어 없어질 때도 너무 슬펐거든요 ㅠㅠ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저는 다른 일행과 또 한 번 방문하려고요.

이제 밤공기도 많이 춥지 않더라고요.

여러분도 강변포차거리에서 

낭만 있는 소주 한 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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