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일정 : 영일대 일출 → 온정가 → 스페이스워크 → 일본인가옥거리 → 구룡포시장 → 숲실의집
1. 영일대 일출
포항 하면 호미곶의 해돋이가 유명한데요.
시내 여행 중이시라면 영일대에 걸쳐
떠오르는 일출도 아주 장관입니다.
저는 영일대의 야경과 일출을 모두 보고 싶어서 숙소를 근처에 잡았습니다.
숙소에서 영일대전망대까지 도보 5분 정도였어요.
일출시간에 못 맞출까 봐 마음이 급했는데
예정된 일출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해가 떠올랐어요.
호미곶처럼 붐비지 않고 해변 어느 각도에서도
영일대전망대가 보이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에서
보시던 멋진 일출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 온정가
https://sul-bydong.tistory.com/108
숙소로 돌아와 한숨 더 자고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해장 겸 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정갈하고 든든한 한 끼였어요.
추천드립니다.
3.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이제 포항의 랜드마크가 되었죠.
스페이스워크에 왔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환호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페이스워크만 보고 왔는데
공원 내에 산책코스부터 놀이터, 미술관까지
많은 시설들이 있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관광객뿐 만 아니라 포항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주차하시고 표지판 따라서 올라가시면
능선으로 된 길이 나옵니다.
주차장부터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정비도 잘 되어 있고 가파르지 않아서
산책 겸 걷기 좋았어요.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오션뷰 좀 보세요.
멀리 영일대 전망대도 보이네요.
여기까지만 올라와도 이미 기분이 좋아지네요.
첫 대면부터 압도적이네요.
올라갈 수 있는 인원수가 150명으로
정해져 있어서 성수기 때는 웨이팅도 한다고
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기다림 없이
바로 올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바람도 많이 불진 않았는데요.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더라고요.
1/3 지점 정도까지만 간신히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입구 계단에서 가파른 왼쪽과 조금 완만한 오른쪽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이 지점에서 이미 포기하고 내려가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어요.
개다리춤추면서 간신히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내가 저길 어떻게 갔다 왔지 싶더라고요.
하지만 위에서 보는 풍경도 좋고
듣던 대로 위용이 남달랐던 스페이스워크였어요.
포항여행 필수코스입니다.
4.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시내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30-40분 정도 차로 이동했습니다.
구룡포항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이 넓었는데
차들이 꽉 차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옥거리 안은 그렇게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 곳곳에 일본의 가옥거리가 있죠.
아프지만 우리의 역사.
이런 공간을 관광할 때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가옥거리 내 점포와 시설들이 표시된 지도입니다.
길이 일자로 뻗어 있기 때문에 지도 없이도
길 찾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어요.
가장 유명한 포토스폿인 동백이 계단도 입구에서
바로 보여서 찾고 말고 할 필요도 없었어요.
곧 쓰러질 것 같은 옛날 건물 안에 상점들과 카페들을 운영하고 계셨어요.
골목이 소담하고 아기자기 예뻤어요.
관광객들도 다들 조용조용 걸어 다니시더라고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동백이 거리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든 것들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관련되어 있었어요.
동백이네 까멜리아는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념품샵도 함께 있어서 굿즈 구매하러 들어갔었는데
사장님께서 카페 뒷문으로 통해서 나가면 볼 곳이 엄청 많다고 지도를 주시더라고요.
오~ 포토스폿을 위해서 꾸며둔 공간이 정말 많았어요.
어느 공간에서든 인생샷 한 장은 건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30분 넘게 사진 찍고 놀다가 나왔습니다.
사실 가옥거리 자체는 볼거리가 많다고 할 수 없었는데
<동백꽃 필 무렵>과 관련된 점포와 기념품, 포토존들 때문에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가옥거리 끝자락쯤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에 살짝 들렀습니다.
실제 일본인이 살던 가옥이었어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당시 생활모습들이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셨다면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백꽃 필 무렵>의 포스터 배경인 동백이 계단을 올라갔어요.
구룡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이었어요.
저는 한낮에 방문했더니 햇빛도 세고 역광이어서 사진 찍는데 조금 어려웠어요.
오전이나 아예 노을질 때 오면 예쁜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백이로 시작해서 동백이로 마무리되는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였습니다.
5. 구룡포시장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과메기를 사러 구룡포시장에 왔습니다.
해산물, 그중에서도 대게가 메인인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죽도시장과 다르게 호객행위가 없어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특산물이니까 대게는 먹어야 될 것 같아서 먼저 주문해 두고 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여기저기 과메기 파는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윤기 나 보이는 과메기를 선택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먹던 맛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어요.
이래서 산지에 와서 먹는 건가 싶었어요.
내년 겨울에는 여기에서 택배로 시켜 먹으려고요.
시장 내에 유명한 찐빵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한 곳에 들러서 포장했습니다.
팥소가 많이 달지 않았고 발효가 잘 됐는지 빵이 엄청 구수하고 촉촉했어요.
달달한 단팥죽에 찍어먹을 수 있습니다.
팥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첨가물 없이 밀가루, 물, 소금만으로 만들었다는 소면 국수도 구매했어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정말 탱글하고 맛있었어요.
한 바퀴 돌고 오니 대게도 포장되어 있어서 후다닥 픽업해서 숙소로 왔습니다.
한 상 차려놓고 여행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게다리 넣고 라면도 끓여 먹고
후식으로 찐빵까지 목젖 칠만큼 배부르게 먹었네요.
역시 여행은 먹는 게 8할인 것 같아요. ㅎㅎ
아쉬움에 늦은 시간까지 졸음 참아가며 놀았어요.
저는 마지막날 일정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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