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맛집]노포 현지맛집 찾으세요? : 건널목

[  업 장 정 보  ]

상 호 : 건널목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로 6번 길 5-7

영업시간 : 미정 

* 보통 5시 이후부터 오픈하신다고 하네요.

 

 

 

 

 

포항여행 첫 째날 숙소가 영일대였습니다.

근처에서 식당을 찾다가 반주 겸 먹을 수 있는

연탄숯불구이가 맛있는 현지인 맛집을 방문했습니다.

 

 

 

 

영일대전망대를 기준으로 도보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숙소에 주차하고 걸어서 갔습니다.

지도어플 켜고 가시면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사실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고민했었거든요.

저는 친절도 또한 맛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이여서요.

제가 있는 동안은 후기에서 봤던 불미스러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확실히 친절한 편은 아니니 

따뜻한 서비스를 바라시는 분에게는

추천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ㅎㅎ

그러나 가성비와 맛만큼은 추천할 만합니다.

 

 

 

 

메뉴판 또한 친절하진 않습니다.ㅎㅎ

가격표기가 되어 있지 않고 

사이드메뉴도 전혀 없습니다.

직접 끓여 먹는 라면을 2,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밥이 필요하시 분은 편의점에서 

햇반을 데워 오셔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이미 가격을 알고 왔기 때문에

돼지주물럭과 껍데기 반반으로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6개 정도의 정겨운 실내포차 분위기입니다.

헐벗은 여성사진들이 벽면에 여럿 붙여 있는데

진짜 레트로스럽기도 하면서 조금 생경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마음에 듭니다.

 

 

 

 

5시 조금 넘어서 갔더니 손님은 1 테이블 있더라고요.

사진 없는 곳으로 피해서 앉았더니 옆에 이런 진풍경이!

대학교 때는 땅에 끌리도록 매달곤 했었는데..

저도 살포시 일조하고 왔습니다.ㅎㅎ 

 

 

 

 

포항의 기본안주 삶은 땅콩 나와주시고요.

 

 

 

 

석쇠구이가 나오면 함께 곁들일 쌈장과 친구들.

그리고 번데기가 나왔습니다.

계속 데우면서 주시는지 따뜻했어요.

요즘 번데기 기본찬으로 나오는 곳 별로 없잖아요.

 

 

 

 

반가운 마음에 소주부터 시켰어요.

저는 포항까지 왔으니 지역술인 참소주를 시켰는데

포항분들은 거의 참이슬 드시고 계셨어요.

역으로 관광객 티 내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지역이랑 상관없이 참소주 좋아합니다.

뭔가 넘김이 부드럽고 알코올향이 덜 나는 것 같거든요.

 

 

 

 

석쇠구이(돼지주물럭+돼지껍데기)

17.000원

 

한 가지로만 시킬 수도 있고 섞어서도 가능한데

저희가 먹은 것이 가장 많이 먹는 조합이에요.

석쇠에 푸짐하게 올려져 나왔습니다.

얇게 펼친 것이 아니라 두툼하게 쌓여서 

양이 엄청 많았어요.

저희는 라면도 밥도 안 시키고 열심히 먹었는데도

둘이서 조금 남기고 나왔어요.

최강 가성비라고 하더니 인정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고 감칠맛이 도는데

불맛까지 제대로 나는 연탄구이였어요.

15분 정도 걸려서 나온 것 같은데

정말 정성스럽게 구워주신 것 같아요.

불맛은 나는데 많이 탄 부분도 없었어요. 

 

 

 

 

 

껍데기도 잡내 없이 야들야들

양념이 잘 배어 있어요. 

주위에 껍데기마니아인 친구들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함께 주신 쌈과도 야무지게 싸 먹었어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지요.

술 많이 안 시키면 사장님이 화낸다는 후기를

여럿 봤는데 사실 많이 안 먹을 수는 없어요.

1잔에 1점 먹으니 금방 술병이 비워지더라고요.

퇴근시간이 지나니까 금방 테이블이 다 차더라고요.

눈치 주시기 전에 마무리하고 나왔어요.

 

 

 

 

 

계산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로소 보이는 연탄불.

여기서 초벌을 해오시나 봐요.

로컬 분위기도 느끼고 맛도 가격도 훌륭한 곳입니다.

스피드 하게 자리 옮기면서 술 드시는 분들께

강추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포항에 다시 간다면 한 번쯤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에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