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동동주&지지미골
위 치 : 서울 송파구 삼전로 6길 14
* 인근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영업시간 17:00 ~ 24:00
* 휴무없음
오늘은 우리 동네 저의 최애맛집이면서
이 동네 모든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실내포차 겸 사랑방,
<동동주&지지미골>을 소개해 드립니다.
삼전역에서 나와 도보 5분 정도 걸립니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환한 간판 때문에
길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지나가다 봤을 법한 정겨운 외관이지요.
그러나 비 오는 날에는 웨이팅도 있고
평일에도 늘 만석인 곳입니다.
전류를 메인으로 실내포차에 있어야 할
메뉴는 거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테디셀러는 닭볶음탕인데
저는 미리 연락드리고 굴보쌈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입장과 동시에
주문하고 앉았습니다.
아래쪽 노란색이 해산물이나 제철요리입니다.
제가 앉은 창가 쪽에서 2/3 정도의
내부 전경입니다.
부부 내외분께서 운영하시는데
테이블수가 12개나 되는
꽤 큰 규모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몰릴 때는
안주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저는 기다리기 싫어서
오픈런했습니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산더미콩나물국이에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소주 한 병은 거뜬합니다.
그래서 오래 기다려도 다들 재촉을 안 하시나 봐요.
여름에는 냉국으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주십니다.
술집에서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 잘 안 먹는데
여기는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김치가
안주로 일품입니다.
무려 돌산갓을 함께 넣어 만든
감칠맛 나는 겉절이입니다.
여사장님이 전라도 출신이시거든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냉장고에서 소주 하나 막걸리 하나
들고 왔습니다.
남자사장님 혼자 서빙을 보시니
당연히 물이나 술은 셀프입니다.
사실 제 주종목은 막걸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막걸리 마실 때는 흔들지 않고
위에 있는 맑은 술을 마시는데요.
덕산막걸리는 나중에 섞어서 먹어봐도
텁텁하거나 무겁지도 않고
적당한 단맛과 탄산감이 느껴지는
밸런스가 아주 좋은 막걸리였어요.
맛있었습니다.
굴보쌈
50,000원
드디어 굴보쌈 등장이에요!
먹기도 전에 이미 배부른 비주얼입니다.
보쌈 하나로 테이블이 꽉 찼네요.
다른 안주시켜도 양이 넉넉합니다.
웬만하면 파티원은 3명 이상 오십시오.
안주 여러 개 시키고 싶은데
늘 둘이서는 한 개밖에 못 먹었어요.
생굴과 무채 알배추쌈이 올려진 메인접시입니다.
상추쌈은 없고 알배추만 제공되는데 양 좀 보세요.
둘이 와도 늘 한 포기 통째로 주십니다.
사장님 손크기는 알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야채들이 정말 신선합니다.
알배기만 쌈장에 찍어 먹어도 꿀맛이에요.
일반적인 보쌈에 나오는 꼬들한 무말랭이는
아니고 김장김칫소 같은 무채무침 나옵니다.
제가 미리 전화까지 하고 찾아온 이유,
바로 이 생굴 때문이지요.
다들 굴 좋아하시나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데도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굴 때문인 것 같아요.
껍질을 깐 굴이어서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굴만도 먹고 고기와도 먹었는데
보쌈을 다 먹을 때까지 부족함이 없었어요.
선도도 좋고 바다향이 시원하게 났어요.
일요일 저녁이어서 상당히 우울한 상태였는데
내일이 월요일인 것을 까먹게 되더라고요. ㅎㅎ
한 접시 가득 따로 담아서 내어 주신
보쌈고기입니다.
뜨끈뜨끈 온기가 있습니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도 좋고
두께도 식감 좋게 썰어주셨어요.
미박삼겹살 쓰셔서 껍데기 씹는 맛도
한 몫하네요.
기본찬인 겉절이와 다른
김장김치스타일의 보쌈김치예요.
여기에 굴만 넣어서 싸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 집은 김장도 안 하는데
오늘 종일 일하고 뒤풀이 하는 기분이에요.
야무지게 넣을 수 있는 거 다 올려서
한 쌈 크게 만들어 입 안 가득 밀어 넣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술병이 얼마나 쌓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겨울이 오면 종로나 을지도 등등
굴보쌈 맛집들 많이 찾아가시잖아요.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정말 맛있는 굴보쌈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해서 이미 손님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우리 동네 맛집 자랑을 해보았어요.
친구 몇 명 더 모아서 한 번 더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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