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 장 정 보 ]
상 호 : 신천포차
위 치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2길 8 1층
* 인근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영업시간 16:00 ~ 00:30
*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잠실 인근에 사시는 주당이라면
모를 수 없는 해산물 실내포차
<신천포차>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이 분위기부터 보고 가시겠어요?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다가도
홀린 듯이 입장을 부르는 외관입니다.
내부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긴 한데
저는 한겨울에도 늘 밖에 앉았습니다.
잠실새내는 젊은 층을 겨냥한 술집들이
모여있는 상권인데도 골목만 들어오면
재래시장인 새마을 시장이 위치하고 있죠.
그 초입에 위치해 있는 점포이고
지하철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 가능합니다.
퇴근하고 갔는데 다행히 자리 하나가
남아 있어서 후다닥 앉았어요.
제 뒤로는 웨이팅이 시작됐습니다.
사장님께서 매일 직접 그날의 좋은
해산물들을 구매하셔서 메뉴판을
작성해 두십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연체류들이 많네요.
서울에서 보기 힘든 꼴뚜기회가 있길래
주문하려고 했는데 많이 안 가져오셔서
이미 소진되었다고 하셨어요 ㅠㅠ
아쉽지만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모둠해물을 주문했습니다.
해산물이 메인이지만 든든한 포차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해물 불호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리 앉으면 주문하기도 전에
기본안주로 양념연두부가 나옵니다.
이러면 바로 소주 주문 가능하지요.
본격적인 음주 전에 쓰린 속
달래기 좋은 안주입니다.
두 번째 기본안주 김치전입니다.
적당히 새콤 달달해서 술안주로
궁합이 좋습니다.
김치만 들어간 부침개인데도
유난히 맛있더라고요.
미리 부쳐두신 게 아니라
바로바로 만들어 주셔서
찬바람 솔솔 맞으면서
뜨끈하게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모둠해물
47,000원
큰 접시 꽉 채워 나온 모둠해물입니다.
구성 정말 알차네요.
산 낙지가 너무 싱싱해서 밖으로
막 기어 나오더라고요. ㅎㅎ
데친 것 바로 꺼내오셨는지 소라와 문어에서는
아직 온기도 느껴졌어요.
사실 맛집의 기본기는
좋은 재료에서 오는 거 아니겠어요.
쫀득한 찰기가 느껴지는
갑오징어회입니다.
달큰하면서 입 안에 감기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시원한 향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멍게입니다.
제철 아니라도 멍게는
안주계의 스테디셀러죠.
1잔에 1점 쌉가능입니다.
여러 구성 중에 한 재료인데도
다리부터 머리까지 모든 부위를
섞어서 세팅해 주신 문어입니다.
전혀 질기지 않고 고소합니다.
산낙지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힘찬 꿈틀거림 때문에 먹기 미안했지만
참기름을 윤활유 삼아 한 입 넣어봅니다.
너무 싱싱해서 살아 있을까 봐
꼭꼭 씹어서 넘겼어요..ㅎㅎ
사장님께서 오늘 소라가 정말 좋다고
계속 추천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소라류를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
맛이나 볼 생각으로 한 입 했는데
세상에, 정말 맛있었어요.
보드라우면서도 소라향이 좋았습니다.
내장도 냄새 하나 없이 엄청 고소했어요.
살면서 소라를 제일 많이 먹은 날인 것 같아요.
해산물에 하나씩 올려 먹으라고
사장님께서 특별히 내어주신
표고와사비장입니다.
예전에 고깃집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해산물 하고도 궁합이 좋네요.
호래기 못 먹어서 아쉬워하는
저를 위해서 사장님께서 마지막
남은 몇 마리 가져다주셨어요.
사장님께서 가실 때마다 작은 서비스를
주셨는데 마땅한 것 없으실 때는
사탕이라도 주머니에 넣어주시고 하셨어요.
테이블 사이들 끊임없이 돌아다니시면서
부족한 것들도 바로바로 챙겨주시고
은근 인싸츤데레(?) 이세요. ㅋㅋ
저는 당일 간단히 술자리여서
안주 하나만 시켜서 먹고 나왔는데요.
첫 방문이시라면,
해산물 생물 1 + 버터관자구이
조합을 추천합니다.
관자구이가 이 집 시그니처격이기도 하고요.
한 점씩 구워서 소주 한 잔과 마시면
완전 꿀맛입니다.
언제 가도 술맛 나고
그래서 늘 취해서 나오게 됩니다.
앉아 계시는 손님들 모두
텐션 높여서 기분 좋게 한 잔 하는
모습만으로도 술맛이 나는 곳이죠.
곧 석화도 하실 테니까
조만간 다시 방문해야 되겠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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